'그'는 원칙적으로 성별을 드러내는 대명사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여성보단 남성을 가리킬 때 쓰잖아요 그런데 '그녀'는 여성만 지칭하는 대명사니까 성별을 꼭 지칭하고자한다는 '그남'이라는 대명사도 존재해야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건 우리의 언어에서도 여성을 주변적인 존재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거나, 이 대명사들이 애당초 남성의 시각에서 만들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고 배웠어요. 한자 부수도 남성을 지칭하는 他의 부수는 '인간' 자체를 의미하지만 여성을 지칭하는 '她'는 계집 녀자가 부수로 붙는데 비슷하게 이해가능할 것 같아요. 정리하자면 우리 사회까지 와서는 성차별적인 의도 없이 자연스럽게 쓰던 표현이라도 이 표현이 성차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거나, 결과적으로 성차별을 낳고 있을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가능하면 성별을 지칭하는 여교수,남간호사,그녀와 같은 표현들은 지양해야한다는 것이죠 더 나아가서 외국에서는 아예 성소수자까지 고려한 새로운 대명사 ze,xe나 소유격 목적격 대명사 hir을 만들고 사용 권고, 심지어는 법적으로 특정 상황에서 이 표현을 사용하지 않으면 벌금으로 내게 되어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