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공동체주의 문화에서 개인주의 문화로 빠르게 이행했어요. 유교 문화에선 어른들에 의해 특정한 감정을 느끼도록 요구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은 어떨까요? 지금의 문화에서는 설령 누군가가 장례식장에서 슬퍼하지 않더라도 이해해주는 측면이 강하죠. 장점이 있다면 단점이 있겠죠. 이태원 참사에도 불쾌감만 느끼며 놀러간 사람이 잘못이라며, 그저 외면하는 상황도 있겠고요. 더 이상 공동체의 감정이 개인의 감정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감정이 공동체의 감정으로 이행할 수 있는 "내러티브"에 주목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