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워 킬링 문> 보신 뉴니커✋🏻 아메리카 원주민 오세이지족이 석유로 일군 부 때문에 백인들에게 암살당한 역사적 사건을 담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새 영화인데요,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어니스트가 자기 부인인 몰리를 포함한 원주민들을 죽이고 돈을 뺏는 ‘평범한’ 악인으로 등장해요. 세시간 반 동안 1초도 놓치지 않고 몰입했고, 일주일이 넘어도 여운이 남아서 꼭 추천하고 싶어요. 놀라운 건 몰리를 연기한 릴리 글래드스톤이 태어난 해(1986년)에 실존인물 어니스트가 죽었다고 하네요. 인종청소는 그리 먼 비극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해
2023.11.08•
<플라워 킬링 문> 토막상식 하나 더. 영화 속에서 Tulsa라는 지명과 KKK가 아주 짧게 언급되는데요, 저는 좋아하는 가수 Lana Del Rey의 'Tulsa Jesus Freak'이라는 곡으로만 접한 털사에 막연히 낭만적인 이미지만 갖고 있었어요. 알고보니 털사는 대표적인 인디언 준주이자 미국 최초이자 최악의 인종청소 테러가 일어났던 지역으로서 상징성을 갖는다고 해요. 1921년 100명 이상의 흑인이 피살당했는데 Race Riot, 인종 폭동이 아니라 Race Massacre, 인종 학살로 명시된 유일한 사건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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