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나의 의지와는 별개로 많은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갑니다. 서로의 감정을 주고 받으며 힘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비난과 싸움이 잇따르기도 하죠. 이런 저런 일을 겪고 사회화가 되어 가면서 타인을 신경쓰게 돼요. 이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감각해질 수 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며 외부에 집중하느라 나를 챙기지 못하게 되는 거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데 익숙해지면서 타인을 과도하게 의식하기도 합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조언이나 비난을 내면화한다면 삶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본인만의 정체성과 행복을 잃게 되고, 타인의 시선마저 더는 견디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도 지옥이죠. 우리는 누군가에게 따스한 햇살이 되기도 하지만, 냉혹한 가시가 되기도 합니다. 무심코 던진 바위에 개굴이가 맞고, 선의로 베푼 행동이 상처를 줄 수 있죠. 언젠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조금만 이해가 되지 않아도 쉽게 무시하고 욕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이요. 우리는 서로 비슷하지만,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해의 차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나 혹은 타인에게 지옥이 되지 않기 위해 저도 경계하면서 중심을 잃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좋은 주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