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학교에서 조교님과 수다를 떨다 조교님께 스치듯 들은 말이 기억에 남아요.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조금씩 타인에게 악인이 되곤 한다.‘ 우리들은 같은 존재가 아니니 각자가 지켜야할 것, 지향해야할 것, 표현해야 할 것들이 다름에서 오는 서로의 필연적인 간극이 위협적으로 와닿을 때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요.🤔 각자의 의견을 표현하는 방식에서의 조금의 사려깊음과 상대의 입장을 고려해보려는 양보의 마음을 담아 ’지옥도 이해되어질 수 있다‘ 정도의 명제라면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명제를 희석시켜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모엘
2023.11.12•
안녕하세요, 지오님! 지오님 글을 보니 인문학을 공부하신 사람이신가? 하고 느꼈습니다. 매우 성숙한 접근 같아요. 타인은 지옥이다를 넘어서 이를 희석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는 부분이 경탄의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ㅎㅎ
민주주의에 있어서 출발점은 다양성과 다원성이죠. 그리고 그건 동시에 해결해야 할 숙제기도 하죠. 그런 점에서 우리가 어떤 식으로 서로 조율하고 맞춰가고 결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게 저 역시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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