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 책방 📚



한모
2024.01.12•
오늘도 참 산만한 하루였다…😔
온 종일 열심히 일했는데 되돌아보면 떠오르는 일과가 없는 메이트 있나요? 그렇다면 메이트도 멀티테스킹의 함정에 빠진 건 아닌지 살펴보세요.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많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테스커가 되었어요. 메일을 읽다 전화를 받고, 기획안을 쓰다 메신저에 답변하고, 회의를 하다 인스타그램을 흘깃 보는 일이 매일 일어나지요. 이제는 이런 '멀티테스킹'을 잘하면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야지만 유능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인간의 뇌는 멀티테스킹에 적합하게 설계되지 않았어요. 우리의 뇌가 한 과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최소 25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요. 만약 누군가 한 업무를 25분 이상 지속하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있다면 그는 실제로는 어떤 일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지요.
『집중의 재발견』은 바로 이런 집중력 문제를 다루는 책이에요. 저자는 인터넷이 대중화된 시기부터 기술이 집중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왔는데요. 그는 기술이 더 생산력 있는 노동자를 만든 동시에 더 산만하고 피곤한 개인을 만들었다고 지적해요.
이 책에 따르면 사무직 노동자가 하루 이메일을 확인하는 횟수는 77회인데요. 받은 편지함의 메일 수가 0에 도달하길 꿈꾸면서 읽어도 읽어도 쌓이기만 하는 메일을 처리하는 것을 시시포스의 형별에 비유한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 사무직 노동자들은 아무 때나 불쑥 등장하는 메일을 업무 집중력의 흐름을 끊어 놓는 일등 악당으로 꼽았다고 해요.
그러나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에요.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업무 집중 상태일 때 가장 불행했고 거의 집중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행복감을 느꼈어요. 우리가 끊임없이 유튜브 쇼츠에 빠져드는 이유도 그것을 보고 있을 때 실제로 긴장이 풀리고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더 오래 집중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주의 집중 리듬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심리적 균형을 이루는 일이에요. 모든 일에 집중하려는 강박을 갖는 것은 모든 일을 무념무상으로 하는 것만큼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이 책에서는 관련해 실천할 수 있는 여러 팁을 알려주는데요. 저는 내일부터 '업무의 마지막에는 쉽고 단순한 활동을 배치하면 긍정적 감정으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조언을 따라보기로 했어요. 😉
작년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을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집중의 재발견』은 '집중력'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더 깊게 다루고 있어서 이어서 읽기에 좋았어요. 올해는 집중력이라는 자원을 잘 관리해보고 싶은 메이트들에게 추천해요!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899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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