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배려는 사람과 사람과의 거리를 만든다. 그러나 유머는 사람과 사람과의 거리를 빠르게 좁힌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유머이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충분히 경계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한쪽이 다른 한쪽을 웃겨버리면 그 벽은 금세 허물어진다. 여기서는 유머가 웃음기 없는 칭찬보다 훨씬 효과적인 것이다. 같이 웃는다는 건 그 감정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긴장이 풀어지는 그 상황이, 더욱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