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생각하는 사람들 💭

모엘
2024.02.18•
그러나 나중에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데이비드 흄이라는 철학자한테 와서 인과법칙 및 귀납법이 무너지게 되어버리죠. 그걸 칸트가 의미를 부여하는 나라는 주체를 개입시켜서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하고요. 사실 이렇게 요약해버리면 무슨 말하는지 모를 겁니다.🤣 어려운 내용인 거 맞아요..ㅠ 다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칸트한테서 나라는 주관적인 주체의 문제가 매우 중요해지는 것이고, 곧 객관성에서 벗어나 다시 주관성을 먼저 끌고 들어오기 때문에, 칸트한테서는 인문학적인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거죠. 사람이 개입이 되니까요.😏
제가 종종 강조하는 말이 뭐냐면, 객관에서 주관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관에서 객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거든요.
베이컨식 경험론이 객관에서 출발하여 주관에게 객관을 강요하는 것에 가깝고 이것이 자연과학적이라고 우리가 말을 한다면, 여러 사람들의 주관에서 출발하여 객관을 조금씩 수정하며 만들어가는 게 조금 더 인문학적이라는 거죠. 실제로 전자와 같은 시도들이 현대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매우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 안의 굴레에 머물러 있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베이컨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네요. 인문학자라기보다는 자연과학도니까요. 네, 이렇게 베이컨의 이야기는 마무리를 지어볼게요.🫥
베이컨의 맥락을 떠나서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더 해보고 싶은데요. 저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리고 저는 사실 이상주의자, 낭만주의자에 가까운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저는 이상과 낭만.. 어쩌면 현실에 없는 환상을 공부한다고 말할 수 있고, 그렇기에 괴로움과 힘듦을 맛보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의 현실보다 더 나은 이상을 계속 공부하고 그려보는 거죠. 제가 주로 공부하는 윤리학은 돈으로 돌아가는 현실에서는 아무런 효용이 없다고 취급되기 쉬우니까요.🥲
그래서 알아가면서 괴로워하고 있어요. 물론 그 안에서도 지적인 즐거움도 있지만요. 그래서 인문학과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그 묘함을 경험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구도자의 길을 걷기도 하는 거죠. 한편으로 인문학의 위기라는 표현도 문송합니다라는 자조적인 표현도 그런 인문학이 갖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해요.ㅎㅎ
다른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그래서 다음 주제는 이상주의와 좀 연결시켜보려고 해요. 다음 주제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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