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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맛을 잘 그려내는 작가의 글들을 좋아한다. 미식을 다룬다기보다는 일상의 맛을 그려낸 글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이 좋다. 
한 문장에 덥석 집는 책도 있는데, 마쓰이에 마사시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2016)>를 통해 작가의 다른 책들도 모두 읽어갔다. 
너무 평범해서 쉽게 지나치게 되는 일상의 순간들이, 작가의 글로 풍요롭고 아름답게 표현됨을 발견할 때의 희열 같은 것이다.
지혜
덧붙여서 "아마도, 비를 맞거나, 태양에 이글이글 타거나, 강한 바람을 맞으면 그것을 견뎌내는 것만도 벅찼지. 그러나 움막이라면 아주 잠시라도 밖을 바라보기도 하고 불을 멍하니 보는 여백 같은 시간이 있었을 거야. 인간에게 마음이 싹튼 것은 그런 시간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우리는 반대로 집 안에 계속 있으면 점차 견딜 수가 없어져서 밖에 나가고 싶고, 자연 속을 걷고 싶고, 나무와 꽃을 보고 싶고, 바다를 보고 싶다고 원하게 되지. 인간의 내면 같은 것은 나중에 생긴 것으로 아직 그다지 단단한 건축물은 아니라는 증거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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