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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엘
우리가 억울하지만 사과하는 이유는 내가 사회생활을 계속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보다 높은 직급의 상사가 감정적으로 내게 분노한 상황에서 어떠한 변명을 갖다붙이는 건 기름만 들이붓는 꼴이다. 그래서 몇몇은 먼저 사과부터 하고 며칠이 흘러 상대방이 누그러진 뒤에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사람들에게 나의 단편만 비춰져 오해를 받듯, 우리 역시도 수많은 사람들을 오해하면서 살아간다. 우리는 누구나 조금씩 억울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모엘
그래서 어쩌면 당장의 억울함에 대해서는 양심과 크게 관련시키는 건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반성하고 되돌아볼 때 나에게 떳떳하다면 설령 사과를 하더라도 "아무렴 어때"하면서 내 양심을 충분히 지킬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새로운 인간상이 있다.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아하지만 타인의 억울함에 대해서 아파하며 분노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것이 도덕적 양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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